박물관소식 MERINE NEWS 비나이다 비나이다

무술년을 맞아 새롭게 인사드립니다.
올해 첫 메르진은 모든 분들의 일이 만사형통하기를 바란다는 기원을 담아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주제로 해양 무속신앙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거칠고 변화무쌍한 ‘바다’라는 환경 속에서 초월적 존재에 의존하여 안전과 복을 기원했던 해양 무속신앙은 이제 신앙이라기보다 하나의 의례 행사나 관광 상품으로 겨우 그 명맥을 잇고 있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문화적인 아름다움은 우리가 마땅히 지키고 보존해야 할 본질일 것입니다.

모두가 새로운 것을 이야기하는 이 시기 한 번쯤 우리의 과거 속에서 현재의 답을 찾아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이 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비나이다.

MAR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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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 전부터 꾸준히 수집해온 국내외 중요한 해양 자료 2만 2천여 점 중 100점을 엄선하여 선보이는 “해양 명품 100선, 바다를 품다” 기획전시가 지난 11월 4일 개막식을 가지고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총3부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1부 ‘항해의 시작, 그리고 바닷길’에서 서양 항해의 시작과 관련된 해도첩, 항해도구, 항해기 등을 소개하는 데 이어, 2부 ‘바다의 역사, 그들의 기록’에서 우리나라 고지도와 조선통신사, 수군 관련 자료들을, 3부에서는 ‘바다에서 이어진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해양 관련한 예술품 등을 공개하여 전시합니다.

명품(名品), 뛰어나거나 이름난 물건 또는 작품을 일컫는 말인데요. 이 이름에 걸맞는 자료를 수집하고 공유하기 위한 박물관의 노력뿐 아니라, 국민들의 해양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함께 이룬 전시임이 분명합니다. 명품전시는 오는 3월 4일까지 계속되니까요 많은 관람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사진
해양명품 100선, 바다를 품다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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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산하 기구인 대륙붕한계위원회의 박용안 의장이 위원회 활동 관련 자료들과 함께 개인적으로 소장한 해양 관련 각종 자료와 기록들을 국립해양박물관에 기증하고자 하는 약정을 맺었습니다. 박의장은 그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2년 6월 이후 자료를 정리해 2025년에 기증할 예정인데요. 이를 통해 박물관은 기증 받은 자료를 다양한 전시, 연구, 교육에 활용하여 국민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증서를 펼쳐들고 사진을 찍은 모습
18.1.11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 박용안 의장, 자료기증 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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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물관이 해양문화·교육 확산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10회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에서 교육메세나탑을 수상했습니다. 교육메세나탑은 부산시와 시교육청에서 주관해 교육기부에 적극 참여한 기업이나 기관·단체·개인에 수여되는 상인데요. 그동안 박물관은 전생애주기 평생해양학습 기회 제공을 모토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전액 무료로 시민들에게 제공해 오고 있습니다. 12년 개관이후 지금까지 누적된 교육참여자 수는 73만명에 이르는데요. 앞으로도 박물관이 가진 교육적 자원을 잘 활용하여 더 많은 국민들이 바다를 알아 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일렬로 서있는 수상자에게 상을 건내주는 모습
17.12.16 교육메세나탑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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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보며 책도 읽고 보드게임도 할 수 있는 보드게임 도서관 보드랑 3호점이 국립해양박물관 해양도서관 내 어린이 도서관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부산 지역 내 보드게임 문화 보급을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보드랑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보드게임 체험공간인데요. 보드게임을 통해 집중력,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 등을 발달시킬 뿐 아니라 함께 하는 놀이로서 사회성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까요, 주말엔 바다도 보고 가족들과 함께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으로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모여 보드게임을 하는 모습 반영난 / 국립해양박물관 대외협력팀
17.12.9 보드게임 도서관 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