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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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안경과 안경집
조회수 1563 등록일 2020. 01. 29 첨부파일
해양유물 이야기 COLLECTION STORY 옛 안경과 안경집. 아래에 내용이 이어집니다.
우리나라에 안경이 전래된 것은 대략 임진왜란이 지난 16세기에 들어와 18세기에 일반화 되어 풍속화나 초상화 같은 그림과 개인문집 등에에서 안경이 보인다. 과거 안경의 형태는 크게 코걸이 접이식과 고정식으로 나눌 수 있고 이에 따라 안경집도 안경의 형태에 따라서 다양하게 만들어 졌다.
옛 안경 3개가 나란히 놓여져 있는 사진. 아래에 내용이 이어집니다.

제목: 조선중기. 조선중기 안경을 착용할 때에도 예의에 따라 착용을 했는데, 우선 자신보다 신분이 높거나 연장자 앞에서는 안경을 착용하지 못하였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안경을 벗어야 하는 예법도 있었으며, 선대가 쓰던 안경은 후대가 대물림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은 안경을 유물로 남기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안경 착용을 창피하게 생각해서 착용하지 않거나 안경집을 숨기기 위하여 도포 소매 속에 넣어 다녔으며, 후다에 들어서 안경 착용이 자연스러워지면서 안경집의 장식도 화려해졌다.

제목: 대모안경. 바다거북의 등껍질인 대모로 만든 안경, 대모는 열을 가하면 쉽게 변형할 수 있어 공예품 재료로 안경, 빗, 갓끈 등 여러 장신구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 우리나라 남성들은 옷에 주머니가 없어서 약주머니, 호패 등을 허리에 차고 다녔다. 안경집은 시대가 지나면서 화려해지고, 그 재질과 모양도 다양해졌는데, 그 개폐방식에 따라 미닫이형, 여닫이형, 개폐형, 서랍형으로 나눌 수 있다. 동그란 검은색의 여닫이형 안경집 이미지. 여닫이형 안경집은 뚜껑을 위로 열어서 안경을 넣어 보관하는 안경집이다. 세로로 기다란 형태의 노란빛을 띄고 있는 개폐형 안경집 이미지. 개폐형 안경집은 몸체 위쪽의 뚜껑을 빼서 몸체 안쪽으로 안경을 밀어 넣어 보관하는 안경집이다.

안경집을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는 매우 다양해서 나무와 나전, 종이, 가죽, 대모, 금속, 직물, 어피 등이 사용되었으며, 안경집의 형태도 원통형, 타원형, 장방형, 원형 등이 있는데 일반적인 형태는 타원형 형태에 개폐형으로 만들어진 안경집이 다수를 차지한다. 녹색빛과 노란빛의 개폐형 안경집과 동그란 검은색의 여닫이형 안경집 이 나란히 놓여있는 어피로 만든 안경집 이미지가 있다.

글쓴이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사 백승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