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정 현황

국립해양박물관의 소중한 소장품을 소개합니다.

관음보살도(觀音菩薩圖)

관음보살도(觀音菩薩圖)

  • 국적 조선
  • 시대 19세기
  • 재질 비단
  • 문화재 지정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20호
관음보살도(觀音菩薩圖)2

관음보살은 자비로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불교의 보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관세음보살로 신앙해 왔으며 관음보살이라 약칭하였다. 화엄경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은 인도의 남쪽에 있는 보타락가산(補陀落遊山)에 머문다고 알려져 있다. 보타락가산은 팔각형의 산으로, 산에서 자라는 꽃과 흐르는 물은 빛과 향기를 낸다고 한다.
박물관 소장 "관음보살도"는 보타락가산 정토에 앉아 있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그린 것이다. 그림은 비단 비탕에 혹색을 칠한 후 고 위에 금선(金線)으로 그린 선묘불화(線描佛畵)이다.
규모는 세로 59.5cm, 가로 48.2cm 크기의 소형 불화이며, 비단 3매(3.4, 39.8, 5.1cm)를 횡으로 잇대어 화폭을 형성하였다. 화면에는 대원광(大圓光)을 그리고, 그 원 안에 관음을 비롯 도상을 배치하였다.
중앙에 크게 그려진 관음보살은 보관에 화불을 갖추고 정면을 향해 해수면 위로 솟은 암좌에 유희좌로 앉아 있다. 오른손은 바닥을 짚고, 왼손은 무릎 위에 걸치고 있다.
관음은 보관 위로 투명한 백의를 걸쳤는데, 양 어깨를 감싸고 발아래로 유연한 곡선을 이루며 흘러내리고 있다. 기슴과 무릎 아래에는 화려한 영락과 띠 장식이 보인다.
관음보살이 앉아 있는 평평한 암좌의 왼쪽에는 선재동자가, 맞은 편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합장한 모습으로 었다.
선재동자는 도교식 복장을 착용한 모습으로 관음을 향해 허리를 구부리고 두 손을 합장하였고, 푸른 쌍계머리에 맨발을 드러내고 있다.
어깨에 두른 천의자락은 겨드랑이를 지나 뒤쪽으로 흩날리고 었으며, 바지는 흘러내려 엉덩이가 드러나는 익살스러운 모습이다.
맞은편의 해상용왕은 머리에 두건을 쓰고 어깨에 천의를 두른 채 허리를 약간 구부리며 합장 배례하는 모습이다.
관음보살의 오른쪽 뒤편의 암좌 위에는 버들가지를 꽂은 정병이 놓여 있고, 천공에는 청조가 날고 있다. 관음의 왼쪽의 배경에는 대나무와 괴석이 그려져 있다.
조선후기의 현존 관음보살도는 18~19세기의 사례가 많으나 대부분 독립된 전각 관음전의 후불탱으로 제작된 채색화이다.
그 중 커다란 원(圓)을 그려 그 안에 도상을 배치하거나 거대한 반원형의 원을 배경으로 장엄한 유형은 유독 19세기에 선호되었다.
박물관 소장 "관음보살도"는 흑색 바탕에 금색선으로 그린 선묘불화로, 필선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조성시기는 대원광(大圓光) 안에 관음 도상을 배치하였고, 구불거리는 옷자락과 정병의 기형, 대나무와 괴석, 선재동자와 용왕 도상의 제반 특징을 통해 19세기로 추정된다.
본 작품처럼 규모가 작은 관음보살도는 개인의 원불(願佛) 성격이 강해 조선후기 관음보살도의 다양한 신앙적 기능과 용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판단된다.



관음보살도 전체모습
공공누리 제 2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국립해양박물관이 보유한 관음보살도(觀音菩薩圖)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