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人 MUSEUM INTERVIEW 박물관 人터뷰 그들이 알고 싶다! 박물관 안(in)에서 바다를 생각하고, 이야기 하는 박물관人, 지금 만나러 갑니다.
모자, 안경, 수염으로 된 사람 형상의 아이콘
안녕하세요. 수족관 관리팀의 봉현우입니다. 저희 팀은 수족관 생물들이 잘 살아가도록 관리하는 팀입니다. 매일 먹이를 손질하고 정해진 시간에 주는 것, 수질 관리 등 생물들의 ‘라이프 사이클’을 위한 여러 업무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생물들에게는 물이 집이자 놀이터이기 때문에 물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여러모로 신경 쓰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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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사람에게는 공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공기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으니까요. 수중생물에게 ‘물’은 공기와 같은 존재예요. 물을 통해 수중생물들은 산소, 무기물 등을 제공받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물’이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 동네 시장에서 미꾸라지를 받아서 키워본 적이 있었어요. 잘 몰라서 양동이에 키웠었는데 얼마 못 가서 죽더라고요. 원인을 콕 짚어 얘기할 순 없지만 아마도 환경적인 요인 때문이었겠죠? 그 때부터 수중생물들이 사는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물은 그 중 하나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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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산생명의학을 전공해서, 박물관에 오기 전에는 실험실에 있었어요. 박물관에 온 뒤 현장 업무를 담당하면서, 일이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피딩쇼를 할 때, 아이들(수중생물)과도 더가까워진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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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족관에 12월부터 입주한 새 식구가 있어요. 바로 ‘해마’인데요. 박물관이 2017년 <서식지 외 보존기관> 사업에 참여하며 해마를 연구했고, 사업이 종료된 뒤 저희가 그 아이들을 돌보게 되었거든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친구들인지라, 눈여겨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관심 가는 ‘락블레니’란 친구예요. 얘는 돌에 붙어서 수초, 이끼를 뜯어먹는 아이에요. (사진을 보여주며) 지느러미로 돌을 붙잡고 얌얌 거리는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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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아무래도 애월이(푸른바다거북), 제브라상어처럼 덩치가 큰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메인 수족관은 먹이경쟁 때문에, 아이들의 기싸움이 보이거든요. 원래 수중생물들은 거의 대부분이 육식동물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물 밖의 세계보다 물 속이 더 치열하고 무섭단 생각이 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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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안경, 수염으로 된 사람 형상의 아이콘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중요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대상. 그리고 사람들에게는 조심해야 할 곳이기도 하죠. 특히 바다는 우리가 생활에서 접한 물보다 넓고 깊은 곳이라 더 조심해야겠죠? 하지만 바다는 역설적으로 알고 나면 무섭지 않을 곳이기도 해요. 저도 심해공포증이 있었지만 스킨 스쿠버를 하면서 없어졌거든요. 그래서 제게 물, 바다는 ‘알고 나면 무섭지 않은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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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고, 라이징 스타 락블레니를 가만히 살펴봤는데요. 아무것도 없어보이지만 열심히 이끼를 뜯어먹는 모습에서 왠지 모를 투지까지 느껴졌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느낀 ‘물’의 이미지도 그랬습니다.
잔잔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치열한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곳.
앞으로 박물관을 통해 ‘물’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