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메르진은 가을이 제철이라는 ‘게’에 관한 이야기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열 개의 다리를 가진 절지동물이며 딱딱한 등껍질을 가진 갑각류에 속하는 게는 전 세계에 4,500여종,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는 18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종류만큼이나
게를 부르는 별명도 다양하죠. 횡행개사橫行介士, 옆으로 걷는 갑옷 입은 선비라는 별명은 옆으로 걷는 특성 때문이며, 바다의 청소부란 별명은 해저를 기어 다니며 해양생물의 사체를 먹어치우는 식생 때문입니다.
삼면을 바다로 둘러 쌓인 우리나라에서는 아마 게를 먹거나(취향의 문제를 제외하고) 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특히 요즘 나오는 꽃게는 가을꽃게라고 불리죠. 가을이 제철인 꽃게처럼 메르진도 가을을 맞이해 듬뿍 살 오른 정보로 여러분을 만나고자 합니다. 먼저 박물관의 최근 소식부터 전해드립니다.
박물관은 최근 다양한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의 협약을 통해 과학기술과 해양을 접목시켜 오션 사이언스 아트란 해양의 초미세 세계를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합니다. 부산항만공사와는 부산항 시설의 문화적인 활용을 함께 검토해 나갈 예정이며, 부산항의 문화‧역사적인 자료를 상호 교류하여 전시‧학술연구 등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의 협약을 통해서는 대힌민국의 근대 해양사 및 문화사를 공동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상호 교류하여 공동 전시를 추진해 나가기로 협의함으로써 그동안 조명 받지 못했던 근대 해양사를 국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융복합을 시도하며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많은 변화와 혁신의 과정에 있는 박물관을 계속해서 지켜봐 주세요.
제1기 국립해양박물관 시민참여위원이 구성되었습니다. 해양문화에 대한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박물관의 혁신적 가치를 함께 구현하기 위하여 각계전문가 5인과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15인으로 구성된 시민참여위원은 이제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국립해양박물관의 미래상과 각종 사업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의 모습을 구현해 나가게 됩니다.
지지난 9월 7일부터 양일간 「고려 건국과 통일의 원천, 바다」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는 고려가 건국(918)된 지 1,100주년이 되는 해로, 세계가 우리나라를 부르는 이름인 “Korea”의 어원이 “고려”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죠. 고려의 이름이 세계에 떨칠 수 있었던 것은 고려의 활발한 해상활동과 진취적인 해양의식이 있었기 때문이었기에 이번 대회를 통해 고려가 누렸던 번영의 원천인 해양의식을 되살리고자 마련되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에 관한 다양한 이슈들을 주제로 매년 국제 및 국내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분야의 전문가들을 열띤 토론의 장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해양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높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조선통신사의 귀로를 재현하는 대학생 해상 사행 탐방프로그램이 지난 8.21부터 6박 7일간 진행되었습니다.
한일 평화우호사절단으로서의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조선통신사 탐방프로그램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데요. 지난 탐방이 통신사가 막부의 수장에게 국서를 전달하기 위해 애도로 향했던 바닷길을 따라간 것이었다면, 올해는 임무를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오는 통신사들의 귀로를 재현하는 여정이었습니다.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 30여명과 공연예술단 등으로 구성된 탐방단은 조선통신사 유적 탐방을 비롯하여
한일 전문가 강연, 한일 학생교류프로그램, 전통문화공연 교류 등을 통해 한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또래의 일본 대학생들과 우정을 쌓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여 탐방 프로그램 외에도 조선통신사와 관련한 대국민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박물관에 오시게 되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조선통신사 관련 소장품들을 빼놓지 말고 관람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