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이야기 MERZINE LIFE STORY 푸른빛으로 물든 신비로운 밤바다 야광충은 색을 가지고 있지 않게때문에 낮에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우리 눈에 보이는 밝은 빛을 낼 수 있을까요? (바다위로 별똥별에 떨어지는 모습)
게?게! 물결 위에 별이 떠 있는 모양의 아이콘
푸른빛으로 밝게 빛나는 미국킹스턴 해변 사진

모래사장과 바다가 맞닿는 연안이 푸른빛으로 밝게 빛나며 마치 은하수가 펼쳐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푸른빛이 발광하는 부위를 밟으면 발자국에서 푸른빛이 퍼져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밤바다를 푸른빛으로 비추는 반딧불이의 정체는 바로 발광 플랑크톤( luminous plankton ) 인 야광충(夜光蟲)에 의한 것입니다.
야광충의 학명 ‘녹틸루카 신틸란스( Noctiluca scintillans )’에서 속명인 녹틸루카도 밤에 빛이 난다는 뜻이며, 야광충의 몸은 공 모양으로 지름이 약 2mm이며 1개의 채찍 같은 꼬리로 소용돌이처럼 회전하면서 이동한다고 해서 와편모류(渦鞭毛流)로 분류됩니다.

야광충 사진. 야광충 현미경 사진. 둥근 몸통 위에 꼬리처럼 보이는 부분이 편모입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제공

이들은 색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낮에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 우리 눈에 보이는 밝은 빛을 낼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은 신비로운 현상을 생물발광( bioluminescence )이라 합니다. 생물이 자신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나타내며, 파도나 기타의 충격 때문에 빛을 냅니다. 푸른빛은 ‘루시페닌’이라는 물질 때문에 나타나는데, ‘루시페라아제’라는 효소에 의해 산화되며, 이때 에너지가 빛 형태로 방출됩니다.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반딧불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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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조사진. 미국 보웬섬에서 일어난 독성이 없는 야광충의 적조입니다. vancourier news 제공

야광충은 전 세계 바다에 분포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수온이 증가하는 시기에 발생합니다. 특히 연안이나 폐쇄된 만처럼 바다의 흐름이 약하거나 바람이 고요할 때 대량으로 발생하는 적조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마산 해양신도시 앞바다의 적조는 환경변화로 야광충이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야광충에 의한 적조현상은 드물긴 하지만 발생하게 되면 크릴새우의 먹이인 규조류를 다 먹어 치워 생태계를 혼란에 빠뜨릴 때도 있고, 수중 산소를 고갈시켜 물고기를 폐사시킬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적조현상이 발생할 때에는 그 띠의 폭이 수 킬로미터에 이르기도 하고 색깔도 붉은색을 띠어 어업인들을 긴장시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야광충에는 독성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며 야간 바다 작업 시 작은 어류의 위치를 파악할 때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야간 항해 시 장애물 위치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앤서니 리처드슨 박사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해류 흐름이 변해서 호주에서 야광충이 발생하였다고 하니. 우리의 바다를 위해서 조금 더 관심 가지고 아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야광충” 두산백과

2) “[if 사이언스 샷] 별보다 빛나는 바다, 그래서 슬픈 바다” 조선일보 2015.5.30

3) “마산해양신도시 인근 연안서 적조생물 야광충 발견” 연합뉴스 2016.3.17

4) “Sea sparkle' algae lights up Tasmanian beach" bbc news 2017.5.15

5) “여름바다와 바다의 반딧불-이정태” 경남신문 2018.7.27

6) “Plankton 2015 State of Australia’s oceans” CSIRO 2015.12

임연지 / 국립해양박물관 수족관관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