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의 역사는 항만, 물류, 수산, 과학, 환경 등과 융복합적 연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 박물관은 “해양문화와 과학의 융복합”이라는 아젠다를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해양클러스터라는 입지적 장점을 살려 이웃사촌이며 국내 최고의 명실상부한 해양과학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와 협력해 2018년 마지막 전시로 《오션 사이언스 아트 : 바다, 미시, 미감》을 개최(2018.12.13.-2019.2.10.)합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과학자들의 연구과정을 전시자료로 활용해 전시·연구 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시민들에게 색다른 해양 컨버전스(Convergence)문화 “사이언스 아트”를 소개하는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자연 법칙의 지식체계인 과학과 창조의 활동인 예술은 언뜻 보기에 평행선처럼 여겨집니다.
과학자들은 납득시켜야 하는 반면, 예술가들은 정서를 자극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이 두 분야의 교섭과 융합은‘소통을 통한 새로운 가치 실현’이라는 패러다임 변화의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일명 “사이 아트(Sci-Art)”라고불리는 “사이언스 아트(Science Art)”는 범위와 종류가 다층적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과학실험 과정 중에 수집된 시각적 정보에 미적 가치를 부가하는 작업”에 한정해 ‘마이크로 아트’라는 분야를 소개합니다.
자연을 연구하는 사람은 누구나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그들은 생물이 어떻게 살고 행동하는 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 지, 자연의 힘이 어떻게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대개 그런 현상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을 “과학자”라고 부릅니다. 과학자들은 현미경이라는 도구를 통해 미시 세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좀 더 세밀해진 방식으로 체계적인 연구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이 과정에서 포착된 마이크로 세계는 새로운 예술 영역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연구과정에 예술적 가치를 부가하는 작업은과학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오션 사이언스 아트 : 바다, 미시, 미감》은〈깊고 넓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발견한 미시세계와 그것의 미적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과학자들의 연구자료 – 현미경 사진 – 을 수집 후 예술성이라고 일컬어질 수 있는 양상을 해석해내고 그것을 토대로 새롭게 이야기화 했습니다. 바다를 두고, 과학과 예술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시도한 대화의 시작이 많은 사람들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울림이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