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지정 현황
국립해양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을 소개합니다.
- 한글조선전도(한글朝鮮全圖) 현재까지 알려진 한글 지도 중에 가장 이른 시기의 지도로 추정된다. 안음의 지명이 18세기 안의로 바뀌기 전에 제작된 것으로 지도의 연대는 18세기 이전으로 추정된다. 지도를 살펴보면 산은 삼각형 형태의 크고 작음에 따라 높이와 산맥을 짐작케 하고 있으며, 물길을 따라 지명과 서,남,동해의 주요 섬 및 포구가 기록되어 있다.육로는 확인되지 않으며, 모든 물길을 내륙 깊숙하게 그려 물길에 따른 이동을 강조하고 있다.지도 뒷면에는 경오년 신수라고 하여, 경오년의 점괘를 메모하였는데, 경오년은 1750, 1810, 1870, 1930년이다. 지도 뒷면에 썼으므로 지도가 나온 시기는 경오년보다는 이른 시기이다. 미국의 유명한 한국학 학자인 게리 레드야드(Gari Keith Ledyard)가 논문으로 소개하면서 처음 공개되었으며, 해안 지역의 지명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또한 울릉도, 우산도, 제주도 등 우리나라 섬 지역과 함께 대마도가 표기되어 있다. 한국 / 18세기 / 종이 /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00호
- 화조도(花鳥圖) 이 자료는 1811년순조 11 통신사 수행화원인 이의양 (1768~?)이 그린 것으로 꽃나무와 새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조선 후기의 화가인 이의양은 본관이 안산安山이다. 그의 자字는 이신爾信 이며 호號는 신원信園과 운재雲齋, 그리고 팔송관八松觀 등이다. 그의 사망연대는 알 수 없으 나 기록상으로는 1828년경까지 활동한 내용이 확인된다. 이의양은 1805년에 정순왕후(定順王后)의 장례를 위한 빈궁殯宮과 혼궁魂宮 설치 및 운영에 대해 기록하는 일에 차출되는 등의 여러 차례 각종 궁궐 일에 참여한 화원 화가였다. 그는 1816년부터 1826년까지 화원 화가 중에 더욱 뛰어난 자를 뽑아 규장각에 배속시켜 왕의 지시를 받는 차비대령화원差備待令畫員 시험에 수십 차례 참가하 여 중간 정도의 성적을 거두었고 7번 정도는 일등을 하였 다. 도화서圖畫署 화가라는 신분 자체가 직업 화가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데다가 더욱이 여러 차례 일등을 하였던 사실로 볼 때, 그의 상당한 회화 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의양의 선대가 주로 오늘날의 통역관인 역관譯官인 점을 고려하면 이런 재능은 집안의 내력이라기보다는 타고난 실력으로 보아도 될 듯하다. 이의양은 44세 때인 1811년 통신사의 일행으로 일본에 다녀왔고, 다른 화원들과 마찬가지로 일본에 체류하는 동안 일본 사람들의 요청으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그림 좌측 상단에 ‘조선이신朝鮮爾信’ 이라는 이의양의 자字 와 주문방인 2과가 찍혀 있고, 뒷면에는 도화소조도桃花小 鳥圖라는 명칭이 기재되어 있어 그림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1811년 통신사 수행화원으로 일본에 건너갔을 때 그린 그림으로 추정된다. 한국 / 조선(1811년) / 사직 /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