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이야기 MARIE LIFE STORY 새해에 복이 왔어요 '복어'

이름만 들어도 뭔가 복이 들어올 것 같은 복어는 우리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양생물중 하나이다.
현재 주로 식용으로 많이 쓰이는 식재료이자 귀여운 생김새와 화려한 색으로 관상어로도 많이 있는 어종이다.
우리 박물관의 독이 있는 물고기수조와 대형수조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새해의 복, 복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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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의 복자는 사실 ‘새해 복(福) 많이 받으세요’ 의 복(福)자가 아니라 옛날에 복어가 물 밖에 나왔을 때 복복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부풀어 올라서 지어진 이름으로 원래 ‘복쟁이’라고 불리다가 복어라는 명칭이 생겨나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하돈(河豚)이라고 부르는데 중국의 복어는 황복으로 주로 하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돼지라는 뜻으로 하돈이라고 부르고 있다. 중국에서 돼지는 귀한음식 고급음식이기 때문에 복어를 돼지라고 한 것은 그만큼 맛있다는 뜻으로 돈(豚)을 붙였다고 한다.

복어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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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의 독은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으로 테트로도톡신을 생성하는 플랑크톤을 먹어서 내부에 축척해 독소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어의 독을 먹게 되면 신경독으로 작용해서 주로 신경계통의 마비 증상이 온다. 복어의 독은 자연독에 의한 피해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주로 미숙한 요리사의 실수로 인해 중독이 된다고 하니 복요리를 먹을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돌고래 중에는 복어를 살짝 물어서 독을 일종의 마약처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복어를 물고 있는 돌고래, 국립해양박물관의 가시복어

복어를 물고 있는 돌고래

국립해양박물관의 가시복어

복어의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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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가 놀라거나 적의 습격을 당했을 때 입으로 물이나 공기를 들이마셔 배를 풍선 모양으로 부풀리는데, 이것은 팽창낭의 기구에 의한 것이다. 이때 마시는 물의 양이 몸무게의 4배에 이르는 것도 있다.
이 팽창 습성은 발육 초기, 예를 들어 자주복의 경우에는 부화 후 2주일이면 나타난다. 또 복어는 위협받으면 이를 갈아서 대응하기도 한다고 한다. 복어는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를 물결 모양으로 움직여서 유영하는데 몸이 둥글어 속도가 느리다. 어릴 때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나 성어가 되면 새우·게·갯지렁이·조개·물고기·해파리 등을 먹는다. 부화 후 20일 정도면 이빨과 턱의 근육이 단단해지고 물체를 이빨로 물어뜯는 습성이 생긴다.

복어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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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는 과거 2,30년 전에는 어부들에게 아주 천대를 받는 물고기였다고 한다. 너무 흔해서 낚시를 할 때 자주
올라오며 아차 하는 순간 귀한 낚싯줄을 끊어 놓고 독이 있어서 먹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때 당시에 복어를 잡은 사람들은 쓸모도 없는 복쟁이가 올라왔다며 복어가 배를 부풀리면 터트려서 분풀이를 하던 사람도 있다고 할 정도로 복어는 팔리지도 먹지도 않는 물고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복어를 손질하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일반인들은 쉽게 먹지 못하는 귀한 음식으로 자리 잡아 많은 사람들의 별미로써 제 몫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복어를 먹으면 복을 받는 다고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 복어를 먹는다고도 한다.

국립해양박물관수족관관리팀
과거의 복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