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人 MUSEUM INTERVIEW 박물관 人 터뷰 과거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박물관. 그렇다 해서 박물관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섭섭한 말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더 풍요롭게 만들며,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여기 있습니다. 바로 박물관 사람들이죠. 박물관을 살아 있게 만드는 사람들, 그들을 만나러 함꼐 가보실까요?
모자, 안경, 수염으로 된 사람 형상의 아이콘 Q
네,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 후반에 접어드는 치열한 워킹맘이자 보존처리 전공으로 국립해양박물관 사업관리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진옥 학예사입니다. 사업관리단으로 상설전시 및 컨텐츠 운영과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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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사(學藝士)라는 것은 한자에서도 아시다시피 학문과 예술을 함께 연구하는 사람이란 의미가
들어가 있어요. 박물관은 학문적인 곳이잖아요. 그리고 그 학문적인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예술적인 감각을 사용해 전시(display)하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학예사란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예술적으로 전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학예사 중에서도 여러 파트가 있는데요. 유물을 복원하고 그것이 후대에 전승 될 수 있게 보전하고
전시하는 일련의 과정 중에 특히 보존처리를 전공했어요. 저는 이 일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주는
고리가 되어준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매력을 느꼈어요. 지금을 살아가고 있지만 늘 과거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해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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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다와는 큰 인연이 없던 사람이었어요. 결혼을 하면서 남편 고향이 통영이라 그 때 처음 바다와
그곳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죠. 그 때까지만 해도 왠지 바다하면 저에게 애잔하면서도
잘 알 수가 없어 무섭기도 한 그런 장소였어요. 너무 넓고 깊잖아요. 그런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근무하며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저는 학예사잖아요.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을 치열하게 파헤치고
그 비밀이 깊으면 깊을수록 더 흥분되는. 그런 관점에서 접근하니 바다는 무서운 공간이라기보다
알 수 없어 더 매력적이고 알아가야 할 것이 많은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정의내리고 싶네요. 바다란 나에게 떨리는 미지의 공간이며, 국립해양박물관은
그 미지의 공간을 열어주는 무한한 해양지식 채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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