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탐방 MUSEUM TOUR 박물관에서 빌 수 있는 소망

2017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보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저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간절한 소망이나 안녕을 기원했거나 아니면 마음속으로 자신과의 약속이나 의지를 다지기도 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또한 금연을 다짐했으나 아쉽게도 작심삼일에 그쳤네요. 이처럼 새해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의미로 다가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현재나 과거나 다르지 않았고, 아마 미래에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한해동안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을 행해 왔습니다.

그 중에는 현재까지 이어져온 것들도 있고, 기록만 있거나 겨우 명맥만 이어져 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실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날 세배와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등은 아직 우리 생활 속에 있는 풍습입니다. 반면 풍어제와 다리밟기, 봉죽놀이, 지신밟기 등의 풍습은 사실상 사라졌거나 아니면 전승자를 통해 겨우 명맥만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새해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이러한 우리 조상들의 새해풍습을 되짚어보고 가족들의 소망을 비는 겨울방학 가족프로그램 <바다마을의 기원과 우리가족의 소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촌의 새해풍습을 알아보고,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가족의 소망을 바다에 기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이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진
새해는 모두에게 커다란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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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교육 프로그램인 <바다마을의 기원과 우리가족의 소망>은 초등학생을 포함한 96가족 약 300명을 대상으로 1월 7일부터 시작했으며, 1월 21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운영됩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어촌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양문화를 주제로 강의와 전시실 학습, 새해 달력만들기 체험 등으로 진행됩니다.
1월 7일 1회 교육에 이어 12일 2회 교육에도 많은 가족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먼저 강의실에서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우리 조상들이 어촌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행한 여러 바다신앙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어 전시실로 이동해 박물관 소장품인 ’위도띠배‘ 등 어촌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유물을 살펴보는 한편, 어해도, 민화병풍을 통해 나타난 해양생물과 그 의미를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다시 강의실로 돌아와서 이어진 새해 달력만들기 체험에서는 오늘 교육에서 쓴 활동지를 활용하여 우리가족만의 달력을 완성하였습니다. 각자 소망을 메모하거나 가족의 생일 등 각종 기념일을 하나씩 표시하는 등 새해의 의미를 되새기는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에는 소망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박물관에서 비는 새해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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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 띠뱃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 사진
위도 띠뱃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82-다호)
위도 띠뱃놀이는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서 전승되는 정월대보름 민속놀이로서 위도 어민들이 산신과 용왕신을 통해서 공물을 바치고 띠배를 바다에 띄워 바침으로써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놀이입니다. 위도 앞바다에 조기가 많이 잡히던 시절, 어민들의 풍어와 만선에 대한 소망과 안전을 기원하던 풍습에서 나온 놀이로 바다에 생명을 맡기고 사는 사람들의 풍어제인 동시에 어민들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소망을 마을의 신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마을 굿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위도 띠뱃놀이는 음력 정월 초사흗날 오전에는 무당, 제관, 뱃기를 든 선주들이 마을 동쪽 당젯봉 정상에 있는 원당에 올라가 원당굿을 하고, 오후에는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벌인 뒤 마을의 액을 띠배에 실어서 먼 바다로 띄워 보내는 순서로 이루어집니다. 위도 띠뱃놀이에는 다음과 같은 5가지의 민요가 불려지는데 에용소리, 배치기소리, 술배소리, 가래질소리, 줄꼬는소리이며, 모두 선후창의 놀이요 또는 노동요입니다. 정월 초사흗날의 띠배 띄우기와 도제가 끝난 다음날 혹은 며칠 뒤에는 마당밟기와 걸립굿을 한 다음, 정월대보름날 줄다리기와 판굿을 하였습니다.
김재윤/국립해양박물관 홍보ㆍ 마케팅팀
새해 어촌 풍습 '위도 띠뱃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