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유물이야기 COLLECTION STORY 가계부. 맑과 따뜻한 날씨 속에서 1974년 새해를 맞았다. 보다 보람되고 의욕적인 새해가 되기를. 또 그이와의 부부애가 더욱 따뜻하고 다정한 해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가족의 달인 5월을 맞이하여 국립해양박물관 소장자료 중 가족의 생활기록인 가계부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자료들은 해양지질학자 박용안 교수*가족의 생활기록으로, 1967년부터 1982년까지 16년 동안 부인인
장경자 여사가 쓴 가계부와 부부 사진 등이다.
1974년 1월 가계부를 펼쳐보면 ‘1일(맑음). 계란 200원, 사과·귤·과자 410원, 희성고무신 140원, 전화 5원’,
‘7일
(맑음). 파 1단 90원, 시금치 40원, 두부 30원, 석유 5말 4,500원, 전화 20원’ 등이 기록되어 한 가정의
소소한
생활상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가계부에 기록된 물품을 현재 가격과 비교해보면 1974년 계란은 200원이었으나 현재 계란 한 판은 5,000~6,000원으로 약 25~30배가 올랐으며, 파 1단은 90원에서 3,000원으로 약 30배가 올랐다. 석유는 현재 말이 아닌 리터(ℓ)를 사용하고 있으며, 1말을 20ℓ로 환산하면 석유 5말은 100ℓ로 등유의 경우 78,000원, 경유의 경우 113,900원으로 약 17~20배가 올랐다. 이러한 가계부의 기록들로 42년간의 물가 변동과 상승률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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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밑에 짧게 기록된 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를 통하여 새해를 맞이하여 하는 다짐, 금슬이 좋기를 기원하는 아내의 소망과 함께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의 마음도 엿보인다.
일괄 자료인 결혼사진과 1973년 3월 8일 독일 Kiel지역에서 찍은 것으로 기록된 4컷 연속사진은 부부의 결혼모습과 금슬 좋은 부부의 일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생활기록은 개인 또는 가족의 소중한 역사기록이며, 더 나아가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생활기록들이 흩어지거나 사장되지 않고 보존· 연구되어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