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人 MUSEUM INTERVIEW 박물관人터뷰 그들이 알고싶다! 박물관 안(in)에서 바다를 생각하고, 이야기 하는 박물관人, 지금 만나러갑니다.

국립해양박물관 도서관 담당 서인혁 학예사 흔히들 책을 '지식의 보고'라고들 합니다. 인류가 축적한 지식을 모으고, 기록해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가치'를 담은 것이 바로 '책'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보물'이라는 웹진 주제를 들었을 때 떠오렸던 곳은 바로 도서관이었습니다. 이번 웹진은 도서관담당 서인혁 학예사님과 함께 해 보았습니다.

모자, 안경, 수염으로 된 사람 형상의 아이콘 Q

01.
학예사님~ 박물관人에서 뵈니 더 반가운데요.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학예연구실 도서관담당 서인혁 학예사입니다. 국립해양박물관의 해양도서관 운영, 도서관 자료 수집·관리부터 문화프로그램 개최, 기록물 관리 등 다양한 업무들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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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해양도서관은 박물관 1층에 위치해 있어서 관람객들이 제일 먼저 방문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해양도서관만의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도서관은 관람객과의 접점이 많은 곳이에요. 그래서 다른 전문도서관에 비해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프로그램이 많은 곳이기도 해요. 올해만 해도 ‘해양로에서 바다로’, ‘독서의 달 행사’, ‘수중고고학 관련 도서 전시’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면서 해양도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에 주력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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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그러고 보니 저도 그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도서관의 책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특히 해양로에서 바다로의 강연들도 참 재밌었던 것 같고요.

네, 해양인문학프로그램은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개최된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이에요. 매년 특정 주제와 관련된 도서들을 선정해서 강연을 진행하고, 연말에는 그 결과물로서 책을 발간하는데요. 올해는 ‘바다를 여행하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바다는 탐험의 공간이었기에, 인류역사상 항해와 표류는 빈번하게 있었던 일이죠. 그래서 ‘라페루즈의 항해기’, ‘모비딕’, ‘표해록’ 등의 작품이 탄생한 것이기도 하고요. ‘바다를 여행하다’는 그런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교양서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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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왠지 ‘바다를 여행하다’ 가 우리 도서관의 필독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학예사님은 어떻게 도서관에 대한 업무를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고등학생일 때 대학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문헌정보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에 입학했어요. 그리고 해운회사에서 몇 년간 일을 하고 나니, 공부가 다시 하고 싶더라고요. 그 때 떠오른 것이 고등학생 때의 기억이었어요. 그래서 대학원에서는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게 되었죠. 그 인연이 지금의 도서관 근무로 이어지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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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도서관, 바다, 그리고 다시 도서관으로 이어진 인연. 지금 해양도서관이 ‘해양’도
다루고 ‘도서’도 다루기에 학예사님이 올 수밖에 없는 자리였던 것 같아요.

그럴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도서관은 사실 모든 주제를 다루는 곳이에요. 인문, 법학, 실용 등 책이 다루는 내용은 제한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특정 분야의 경우에는 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주제전문사서’라는 것이 존재해요. 그래서 가능하다면, 저는 ‘해양전문사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요. 실제로 우리 박물관은 전문도서관이기 때문에 해양에 대한 책을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있거든요.
만약 누군가 바다에 대해 궁금해할 때, 우리 박물관을 찾아주시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주제전문사서의 모습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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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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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그렇다면, 주제전문사서로서 혹시 ‘학예사님의 Pick Book’이 있을까요?

우리 박물관 외에도 세계에는 해양관련 박물관들이 정말 많아요. 그 박물관들도 자신들의 유물, 자료 등을 담은 도록을 펴내는데, 저는 그 도록들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진과 회화 등 시각적으로 바로 인지되는 내용들이기 때문에 각 나라의 언어들을 몰라도 바로 이해하시기 쉽거든요.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생각하는 해양문화에 대해서도 접해볼 수 있고요. 우리 도서관에서 세계 각국의 해양박물관으로 떠나는 것,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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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네! 저도 꼭 참고하겠습니다. 그럼 마지막 질문입니다.
학예사님의 ‘바다’는 어떤 곳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첫 직장에서 바다에 대한 업무를 해 왔었고, 그 때의 바다는 제 삶의 터전이었어요. 그리고 지금도 바다와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죠. 이렇게 인연이 닿을지 예상은 못했었지만, 바다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을 만나고, 해양문화를 알려드리는 지금의 일도 즐거운 것 같아요. 예전보다 바다가 더 친밀해진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저는 바다가 ‘삶, 그리고 인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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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터뷰이를 선정했던 이유는 지식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글로서 엮어낸 ‘책’이 바로 보물이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우리 도서관은 그 중에서도 바다의 색깔을 지닌 보물들만 모아놓은 곳이라는 걸 알 수 있었죠.

바다의 보물을 찾고 싶다면, 바다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여러분들을 위해 언제든 열려있는 해양도서관으로 오시는 것은 어떨까요?

국립해양박물관 대외협력팀 이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