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 이야기 MARINE LIFE STORY 국립해양박물관 '광복이'와 '애월이' 푸른바다거북

국립해양박물관에 살고 있는 두 마리의 바다거북은 모두 푸른바다거북(Green sea tutle, Chelonia mydas)으로, “광복이”와 “애월이”로 불리고 있다.
두 마리 중 몸집이 큰 ‘광복이’는 2010년 8월 15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해상에서 낚시어구에 혼획되어, 미래양식연구센터에서 낚싯바늘 제거수술을 시행하여 구조되었다. 몸집이 그보다 작은 ‘애월이’는 2009년 8월 10일 제주시 애월읍의 정치망에서 발견되어 미래양식연구센터에서 보호 및 연구되고 있었다. 두 마리는 현재 각각 18살, 8살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두 마리는 2013년 5월 14일 박물관 3층 전시수조에 입식되었다. 제주 서귀포 소재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 시험장에서 치료 후 바다거북 생태연구에 활용되던 거북 2마리를 전시수조에 입식하는 입수식이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센터 측으로부터 5월 13일 거북을 이관받아 선박을 이용하여 제주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후, 박물관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을 거쳐 일반에게 공개하였다.
2013년 5월
2013년 5월 안내표입니다. 광복이와 애월이의 감장, 갑폭, 체중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복 애월
갑장(cm) 71 52
갑폭(cm) 65 44.8
체중(kg) 43.86 16.7
2016년 6월
2016년 6월 안내표입니다. 광복이와 애월이의 감장, 갑폭, 체중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복 애월
갑장(cm) 95 71
갑폭(cm) 85 62
체중(kg) 102 51
보이는 표는 광복이와 애월이가 박물관에 온 후 몸무게와 갑장을 측정한 데이터이다. 박물관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집중적인 재활훈련 및 치료를 받으며, 아주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사육사로서 애월이와 광복이의 성격을 지켜본 결과, 8월 중순경에 방류할 예정인 광복이는 먹는 것을 좋아하는 먹보이며 잠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평소에는 아주 느리게 움직이거나 잠을 자지만, 식사시간이 되면 먹이를 먹기 위해 다이버를 밀쳐낼 정도로 먹이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하다.
반대로 애월이는 먹이를 먹더라도 아직 어려서 그런지 오징어만 먹으려고 하는 등 편식이 심한 편이다. 그래서 애월이에게 다시마나 미역을 먹이려고 노력중이며, 조금씩 해조류를 먹는 양이 늘어나고 있다. 애월이는 소심한 성격이라 광복이와 반대로 다이버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먹이를 받아먹으며 평소에는 수족관 안을 빙글빙글 돌아니는 것을 좋아한다. 광복이와 애월이의 종인 푸른바다거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거북이 아이콘

푸른바다거북 '광복이'와 '애월이'

바다거북은 해양에 서식하는 파충류의 일종으로 지구상에는 2과 7종이 존재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들은 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지만 일부 종은 온대 해역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1970년대 까지만 해도 바다거북은 식용, 공예, 산업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었다. 이와 같은 바다거북 남획은 바다거북의 급격한 개체 감소를 초래하게 되었고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에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보호 관리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푸른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장수바다거북 그리고 매부리바다거북의 4종이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바다거북은 영명으로 ‘그린터틀’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등딱지 밑에 있는 지방질로 인해 녹색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등딱지는 길이가 1.3m에 이르는 개체도 있지만 보통은 1~1.2m이고, 몸무게는 성체가 되었을때 최소 120kg에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우에 300kg까지 나가는 경우도 있다. 등딱지는 넓은 모양의 항갑판, 제 1축갑판, 제 2, 3, 4축갑판이 있으며, 색깔은 푸른색(초록색) 또는 갈색 무늬이다. 네 다리 및 머리 부위에 있는 커다란 비늘판이 주요 특징이다. 주둥이는 짧으며 끝은 둔하고 이빨은 없지만 입모양이 톱니모양으로 되어있어 이빨을 대신하고 있다.
갈비뼈판은 4쌍인데 제4갈비뼈갑판이 제일 작다. 다리는 ‘노’ 모양으로 되어 있고 앞뒷다리에 한 쌍씩의 발톱이 있으며 꼬리는 짧다. 배 쪽은 대게 누런 흰색이며 네 다리 밑에 흑갈색 무늬가 생기는 것도 있다. 머리는 유선형이며 주둥이는 짧은 편이고 끝이 둔하다. 등딱지의 앞 가장자리는 둥글게 패여 있으며 뒷 가장자리는 톱니모양을 하고 있다.

거북이 아이콘

푸른바다거북의 생태 및 형태적 특성

푸른바다거북은 바다거북류 중에서 유일하게 체온을 높이기 위하여 물에 올라와 일광욕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폐호흡을 하는데 2~3시간에 한 번씩 물 위로 올라온다. 산호 군락은 거북의 놀이터, 은신처이자 먹이를 제공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산호 군락을 중심으로 물고기들과 여유 있게 헤엄치는 바다거북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이빨이 없는 바다거북은 죽은 산호를 즐겨 먹기도 한다.
성체가 되기 전의 성장기인 푸른바다거북은 주로 조개나 오징어, 물고기 등을 먹으며 육식을 하지만 성체가 된 이후에는 해초도 자주 먹으며 잡식성으로 변한다.

산호초 아이콘

푸른바다거북의 특징

푸른바다거북은 번식기가 되면 자기가 태어난 육지로 와서 알을 낳는다. 수천 km를 헤엄쳐 어떻게 정확히 되돌아올 수 있는지 신비한 수수께끼가 아닐 수 없다. 바다거북은 바닷가 백사장에 깊이 약 40cm의 구덩이를 파고 탁구공처럼 생긴 100~300여개의 알을 낳은 후 모래로 잘 덮는다. 모래 속에 알을 낳으면 다른 동물에게 먹히는 것을 피할수 있고, 알이 마르지 않아 적당한 온도에서 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거북의 알은 온도가 25~33℃일 때 부화가 가장 잘된다. 바다거북의 암수 성비는 주변 온도에 따라 결정된다. 28℃인 경우 암수가 같은 비율로 태어나지만, 28℃보다 낮으면 수컷이 더 많이 태어나고, 이보다 높으면 암컷이 더 많이 태어난다. 알을 낳은 후 두 달여 후에 부화하게 되는데 열 마리 중에 한 마리 정도의 비율로 어른 거북으로 생존하게 된다.

거북알 아이콘

푸른바다거북은 어떻게 태어날까요?

우리나라 연안에도 이따금 바다거북이 출현한다. 이전의 우리나라 어민들은 바다거북을 발견하면 용궁의 사신으로 길하게 여겨 술과 음식을 한 상 가득 대접하여 바다로 돌려보냈다. 이렇게 극진한 보살핌을 받던 푸른바다거북이 멸종위기종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민족에게 신성시되는 푸른바다거북이지만 중미지역 해안가 주민들은 귀한 손님이 찾아오거나 특별한 날에 바다거북 고기로 만든 카구아마라는 별식을 즐긴다. 이로 인해 이동하는 바다거북의 80%이상이 중미지역에서 최후를 맞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람들이 버린 비닐류에 의해 죽는 거북들도 많이 발견된다. 그 이유는 비닐이 떠다니는 모습이 거북이가 좋아하는 해파리나 오징어처럼 보여서 착각하게 되어 비닐을 먹기 때문이다. 이는 거북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돌고래나 상괭이 등 돌고래류들도 그런 경우를 찾아 볼 수 있다. 이런 거북이나 돌고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하지 않기를 이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현재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호연맹(INCN)에 의해 멸종위기종으로 선정되었으며 CITES에서 1급으로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1990년 이후 중미지역 법이 제정되어 푸른바다거북을 죽이는 것이 금지되고 산란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제주나 포항 등지에서 거북이가 알을 낳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산란지를 복원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 수족관관리팀 양충은 주임

용왕의 사신으로 여겨지던 푸른바다거북이 멸종위기?

지구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