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이야기 MARINE LIF STORY 불가사리 무서운 바다의 해적
바다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생물 중 하나가 바로 불가사리이다.
가족들과 바다로 여행을 떠나면 어린아이들도 쉽게 잡을 수 있고, 공격적이지 않으며 별 모양의 예쁜 외형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불가사리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지 사람들은 불가사리에게 바다의 해적이라는 무시무시한 수식어를 붙였다. 불가사리는 어민들과 해양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해적처럼 무섭고 해로운 생물로 낙인 찍힌 것이다. 이번호메르진에서는 무서운 불가사리의 진실에 대해서 알아본다.
불가사리 아이콘
출처 : 나무위키(왼), 네이버지식백과(우)
바다에 살고 있는 불가사리는 극피동물로 세계적으로 약 1,800종이 살고 있고 그중 약 100종이 우리나라 해역에서식하고 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불가사리에게 바다의 해적이라는 악명을 가져다준 종은 바로 아무르불가사리라고 할 수 있다. 아무르불가사리는 제주도 남부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다. 조간대에서 조하대의암반이나 진흙 바닥에 주로 서식하지만 먹이가 있는 곳이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단으로 서식한다. 길이는 보통20cm 정도이며 30cm가 넘는 대형 개체도 종종 발견된다. 아무르불가사리가 바다의 해적으로 악명을 높힌것은 어마어마한 대형 이매패류뿐만 아니라 고둥, 게류, 따개비류를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먹어치우는 식성 때문이다. 게다가 번식력도 강해 3~4월이면 성숙한 암컷 한 마리가 10~25만개의 난을 가진다. 이런 이유로패류양식장과 우리 천해 바다를 공격해 궁극적으로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아무르불가사리는 해적생물이 되었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그렇다면 다른 종의 불가사리 역시 마찬가지로 아무르불가사리처럼 자연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지는 조금 더 고민 해볼 문제이다. 아무르불가사리는 폭발적인 식성으로 인해 자연 생태계를 교란하고 황폐화 시키는 주범으로 지목 되지만 순기능을 가진 불가사리도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별불가사리의 경우 사냥보다는 이미 폐사해 있는 어류나 패류 등을 주요 먹이로 한다. 이런 별불가사리의 식성은 폐사 후 부패하여 바다의 오염원이 될 수 있는 각종 생물의 사체를 치워주는 청소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출처 : 동물나라(왼), wildshores(오)
우리 박물관에는 샌드불가사리를 사육하고 있다. 산호어항에서 사육되고 있지만 바닥재 사이에 숨어있어 관찰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운이 좋아야 샌드불가사리를 만날 수 있다. 우리 박물관 수족관 속의 샌드불가사리는 소라나 고둥 같은 패류를 사냥하지 않고 모래 사이의 유기물들을 먹고산다. 모래를 뒤적거리며 움직이기 때문에 바닥에 이끼나 조류의 발생을 억제해 미관상 도움을 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국립해양박물관에 들리게 되면 고마운 샌드불가사리에게 반가운 인사를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