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 이여기 MARINE LIFE STORY 봄의 전령 도다리. 제철음식은 계절에 스스로 적응하여 자라는 음식이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고 그 계절에 부족한 우리 몸의 영양을 채워주고 조절해 준다. 봄의 도다리가 그러하다.
모든 음식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양식기술, 어로기술, 냉장냉동기술이 발달한 요즘이지만 제철 음식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제철음식은 계절에 스스로 적응하여 자라는 음식이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하고 그 계절에 부족한 우리 몸의 영양을 채워주고 조절해 준다고들 한다.
그래서 이번 10호 메르진 해양생물이야기는 봄을 맞아 '도다리'를 주제로 삼았다. 이야기의 방향이 자칫 음식으로 치우칠 수 있으나, 봄과 도다리는 어쩔 수 없이 먹는 이야기가 빠질 수는 없을 듯 하다.
도다리는 가자미류의 일종이나 광어(넙치)나 가자미에 비해 몸이 마름모꼴이며, 몸에 크고 작은 반점이 산재해 있고 양눈 사이에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어와 도다리는 한눈에 쉽게 구별하기 어려운데 이때 흔히들 '좌광우도'라 하여 눈의 위치로 구분한다. 배를 바닥에 두고 눈이 왼쪽에 있으면 광어, 오른쪽에 몰려 있으면 도다리이다. 또 입이 크고 이빨이 있으면 광어, 입이 작고 이빨이 없으면 도다리로 구분하기도 한다.
도다리는 가을에서 겨울 사이가 산란기이다. 우리나라 서해안의 경우 가을~겨울철에 남쪽 바다로 이동한 후 봄이 되면 북쪽으로 올라온다. 4~6월에 주로 잡히며 성장하는 데 3~4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실제 광어는 양식이 많이 되고 있지만 도다리는 이제껏 양식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기술상의 문제라기보다는 수지타산 때문으로 광어는 1년 반이면 다 자라지만 도다리는 3~4년씩 걸리니 사료를 먹이면서까지 양식을 해봤자 남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도다리 낚시는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4월부터 6월까지로 이때가 연중 입질이 가장 왕성한 때이다. 산란을 끝내고 홀쭉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먹어대므로 채비를 던지기 무섭게 물고 늘어진다고 한다. 겨울까지 산란을 끝낸 도다리는 온몸의 영양이 알과 정소(일명 고니)에 모아지고, 산란 후 봄에 다시 새살이 차오르기 시작하면 도다리의 맛도 최상이 된다.
출처:네이버지식백과
도다리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도다리쑥국'이다. 살이 부드럽고 뼈도 연한 봄 도다리와 양지바른 곳에서 뜯은 향긋하고 야들야들한 어린 쑥을 넣고 끓인 도다리쑥국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는 제철음식이다. 은은한 쑥 향기와 담백한 도다리 맛이 어우러지면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해준다.
영양적인 측면에서 도다리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도다리에 풍부한 비타민 A, B, E는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시력을 보호해줄 뿐 아니라 노화방지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소화가 잘돼 환자나 임산부, 노인, 어린이 등 노약자의 영양식으로도 그만이다.
도다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결국 음식이야기로 빠지고 말았다. 봄과 도다리는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다. 그냥 '봄도다리'라는 고유명사를 만든다고 해도 반대할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하다. 봄에는 도다리로 대동단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