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탐방 MUSUEM TOUR 동삼동패총. 부산식석기인들의 쓰레기장. 패총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식량으로 채취하여 먹고 버린 조개껍질이 오랜 기간동안 쌓여 만들어진 유적으로 무덤처럼 쌓였다해서 조개무덤 혹은 조개무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가 초중고 12년 동안 국사공부를 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시대는 어디일까요? 선사시대? 역사시대? 고대사? 중세사? 현대사? 필자가 기억하는 시대는 교과서 첫 단원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초중고 학창시절 항상 국사책 첫 단원이었던 선사시대, 그 중에서도 구석기, 신석기시대에 관한 수업은 가장 흥미로웠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물론 학년 초마다 반복되는 불타는 학구열에 따른 부작용(?)일 수는 있겠지만 역사적 기록이 없는 선사시대는 학창시절 필자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나름 재미있는 공부였습니다.

제주 고산리, 서울 암사동, 연천 전곡리, 양양 오산리 등 여러 선사시대 유적지가 머릿속에 이리저리 맴도는 가운데 '부산 동삼동패총'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학창시절에는 '부산에도 이런 유명한 선사시대 유적이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지금 현재 제가 그 '동삼동'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죠. '동삼동 패총전시관'은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불과 10여분만 걸어가면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번 메르진 10호 박물관 탐방은 '동삼동패총 전시관'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신석기시대 문화를 밝히는 매우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동삼동패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삼동패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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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류가 식량으로 채취하여 먹고 버린 조개껍질 혹은 장식

이미지 출처(좌,우) : 네이버지식백과

'동삼동패총'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패총'이 뭔지부터 알아야겠죠. 패총은 과거 인류가 식량으로 채취하여 먹고 버린 조개껍질이 오랜 기간동안 쌓여 만들어진 유적입니다. 마치 무덤처럼 쌓였다해서 조개무덤 혹은 조개무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패총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2천년 전 자연환경의 변화로 신석기인들이 바닷가에 거주하며 바다자원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출현합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8천년 전 무렵부터 패총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신석기시대 전 기간에 걸쳐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동삼동, 범방, 연대도, 상노대도, 오이도, 궁산, 서포항 패총 등이 있습니다.

패총에는 많은 조개껍질이 토양을 알칼리성으로 만들기 때문에 조개껍질과 함께 식용으로 이용했던 여러 가지 동물 뼈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또한 토기, 석기, 뼈연모, 토제품 등의 생활도구 뿐만아니라 무덤, 집터, 화덕 시설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패총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남긴 쓰레기장인 동시에 과거의 생활과 문화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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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삼동패총 전시관 사진

동삼패총전시관은 부산박물관이 신석기시대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동삼동패총 유적지와 발굴유물을 국내외에 공개하고,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2년 4월 24일 개관하였습니다.

제1전시실은 신석기 시대와 패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신석기시대 문화, 신석기시대의 유적과 분포, 부산의 신석기 문화, 동삼동패총, 토층전사, 영상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2전시실은 동삼동패총인의 생활상을 구성함에 있어서 마을풍경, 식생활, 빗살무늬토기, 생활 도구, 어로활동과 어구, 조개팔찌와 장신구, 대외교류, 신앙과 의례, 신석기시대의 무덤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봄, 참 걷기좋은 계절입니다. 국립해양박물관과 동삼패총전시관으로 이어지는 바다와 해수천을 따라 걸으며 바다의 긴 역사도 느끼고, 봄바람도 느끼는 일석이조의 소풍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김재윤 / 국립해양박물관 홍보ㆍ 마케팅팀
동삼동패총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