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滿船) 그 끈질기고 아름다운 욕망.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앗던 어선원의 피와 땀, 그리고 욕망이 지금의 우리 원양산업을 이룩한 원동력일 것입니다.
60년대 어촌을 배경으로 자연과 대결하는 한 어부의 끈질긴 도전을 그려낸 희곡인 「만선」의 주인공 곰치는 바다를 운명으로 알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자식들이 줄줄이 바다에서 죽어나가도 그는 끝끝내 노를 놓지 못하고 다시 바다로 나가며 말합니다. “내 조부님이 그러셨어. 만선이 아니면 노잡지 말라고, 우리 아부지도 만선될 고기떼는 파도가 집채 같아도 쌍돛 달고 쫓아가라 하셨어.”
바다로 나가는 모든 어선원의 마음을 대변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참 끈질기고 억세지만 순수하고도 아름답습니다.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어선원의 피와 땀, 그리고 욕망이 지금의 우리 원양어업을 이룩한 원동력일 것입니다. 이번 호 메르진은 만선(滿船)이라는 주제로 여러분을 만납니다.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가득 싣고, 만선한 메르진 지금 여러분께 달려갑니다.
바다는 오랫동안 인류에게 미지의 세계이자 도전의 대상이었죠. 바다에 대한 도전은 위험하고 생명을 담보로 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는데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제22회 바다의 날을 기념하여 준비한 기획전시 <찬란한 도전>은 먼 바다로 도전을 시작한 선사시대부터 요트로 세계기록을 세우면서 바다를 즐기는 현대의 요티(Yachtie)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 한국인 최초로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의 항해기도 소개하는데요. 8월 20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찬란한 도전> 기획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양예술인 나전칠기 작품을 국가무형문화재보유자의 강의와 지도에 따라 완성해보는 해양공예교실이 개설되었습니다. ‘나전칠기를 통해 본 한국 전통문화’라는 주제로 6.13~7.11 매주 화요일 총 5회에 걸쳐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인데요. 단순한 강의 위주의 수업이 아닌,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이수자인 장철영 선생님과 함께 나전칠기 작품을 완성하는 커리큘럼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곱게 펼쳐진 자개를 한 땀 한 땀 오리고 붙이며 나만의 자개공예작품을 완성해가는 수강생들의 학구열이 대단한데요. 수강생들의 멋진 결과물은 박물관 홈페이지 포토갤러리에서 곧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원양어업에 진출한 지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6월 29일은 원양어업의 효시가 된 첫 원양어선 지남1호의 부산항 출항일로,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이 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펼쳐졌는데요.
특히, 29일에 개막하여 9월 17일까지 진행되는 <먼 바다, 만선의 꿈> 전시는 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우리와 함께한 원양어업의 발전상과 망망대해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 낸 우리 선원들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1957년 지남호 인도양 시험조업 당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희귀사진들과 당시 선원수첩 등이 전시되어 원양어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깁니다.
또한, 박물관 옆 잔디밭에는 원양어업 진출을 기념하는 대형조형물이 국민모금 등으로 건립되었는데요. 전시를 보고 야외에 설치된 기념비까지 보시면 더욱 뜻깊은 관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