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이야기 MARINE LIFE STORY 참치. 원양어업의 꽃, 대양의 항해자

우리나라 원양산업의 시작은 1957년 인도양에서의 참치 조업과 함께였습니다.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 발전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한 원양어업은 참치어업을 통하여 외화를 획득하고 국가 발전에 큰 역할을 하여 왔습니다. 과연 참치는 원양어업의 꽃이라 할 만한데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만큼 대양의 항해자, 바다의 포르쉐, 바다의 귀족 등 별명도 많은 참치. 이번 호에서는 참치에 대하여 샅샅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른쪽 화살표 아이콘
line

흔히 우리가 참치라고 부르는 것은 실제 고등어과 다랑어족에 속하는 물고기를 통상적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다랑어속에는 참다랑어를 비롯하여 날개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백다랑어 등 8종이 속해 있으며 이 중 영어권에선 ‘블루핀 튜나(Bluefin tuna)’ , 일본에서는 ‘혼마구로’ 또는 ‘구로마구로’라고 부르는 참다랑어가 참치 중에서 가장 고급어종에 속합니다. 참다랑어가 참치로 불리게 된 것은 그 맛이 훌륭하여 ‘진짜 고기’라는 뜻으로 부른 것이 대중화 되었다는 이야기가 일반적입니다. 참치와 닮았지만 ‘가짜 참치’란 뜻으로 이름 붙여진 ‘가다랑어’는 몸길이 1m 정도로 참치보다 작은 소형어종에 속합니다.

참다랑어, 다가랑어 이미지

참다랑어(이미지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가다랑어(이미지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참치?다랑어?가다랑어?
line

대양의 항해자, 바다의 포르쉐는 참치의 별명입니다. 죽을 때까지 평생을 한 차례도 멈추지 않고 헤엄을 치며 잘 때도 속도를 낮추어 유영을 계속하기 때문인데요. 순간 속도 시속 100km 이상을 낼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좋은 참치는 회유성이 강하고 지속적으로 유영하는 외양성 어종1) 으로 넓은 해역을 가로질러 이동하기 때문에 비활동적인 어류에 비하여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오글로빈(Myoglobin)이라는 산소를 운반해주는 단백질이 근육 속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참치가 육고기처럼 붉은 살을 지니고, 바다의 소고기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또한 다른 어류들과는 달리 참치류는 정온동물로서, 몸을 주위의 해수 수온보다 높은 체온으로 유지하며 근육의 힘을 증가시킬 수 있게 해줍니다.

1) 수심 100m 보다 얕은 수층의 외양을 회유하는 어종

대양의 항해자, 바다의 소고기
line

참치의 몸은 매끄러운 방추형이며 가슴지느러미, 배지느러미, 제1등지느러미는 몸속에 접어 넣거나 몸에 붙여 빠르게 헤엄칠 때 마찰력을 최소화하도록 진화하였습니다. 몸길이는 3m, 몸무게는 450kg까지 자라는 대형어종으로 주로 고등어, 멸치, 가다랑어 등의 생선이나 두족류, 갑각류 등을 섭취하는 육식성 물고기입니다.
참치의 서식범위는 넓은 편이며 태평양의 온대ㆍ열대 바다에서 볼 수 있고, 고위도 지역에서도 잘 살아갑니다. 봄에 제주도 남부 해역에서 북상하여 남해를 거쳐 여름에는 훗카이도, 사할린 연안까지 올라가고, 번식은 주로 봄에서 여름 사이에 하는데 필리핀 연안에서 북상하면서 산란합니다.

바다에서 헤엄치고 있는 참치 사진
참치의 형태와 생태 특성
line

5월 2일은 ‘세계참치의 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참치를 기념하고자 지정된 날인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즐기는 생선이지만 머지않아 더 이상 참치를 우리 식탁에서 보기 힘들어 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가장 심각하게 멸종위기에 처한 종은 대서양참다랑어, 남방참다랑어, 태평양참다랑어이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의 해양생물 다양성 전문가들은 특히 “남방참다랑어 개체군은 이미 실질적으로 붕괴해 회복할 가망이 거의 없는 지경”이라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규제가 어려운 다국적 어선들에 의해 심각하게 남획되고 있는 참치는 식량자원으로서뿐만 아니라, 최상위포식자인 참치의 개체수 감소로 해양생태계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참치어업에 관련된 각국 정부가 참치 어족 보호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해야 하며, 소비자들 역시 우리의 먹거리에 대하여 한 번 더 고민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국립해양박물관수족관관리팀
참치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