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 이야기 MARINE LIFE STORY 봄빛을 품은 물고기: 니모를 찾아서 국립해양박물관으로! 퍼큘러 클라운(흰동가리)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인 니모의 캐릭터로 차용된 물고기는 ‘퍼큘러 클라운(국명: 흰동가리)’입니다. 밝고 선명한 오렌지 색에 귀엽고 앙증맞은 모양을 보면 그 겉모습만큼이나 귀여운 성격을 기대하겠지만, 실제로 퍼큘로 클라운은 영역싸움이 심하고 싸움에 밀린 개체의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하니 실로 살벌한 물고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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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큘러 클라운은 밝은 오렌지색 몸통을 가로지르는 세 개의 하얀 줄무늬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 줄무늬는 눈 바로 뒤 쪽에 위치하며, 가운데 줄무늬는 물고기 중앙을 가로 지르고, 마지막 것은 꼬리지느러미 근처에 나타납니다. 앞 줄무늬는 가운데 줄무늬 쪽으로 번져있어 이런 무늬 덕분에 광대(clown : 클라운)라고 불리기도 하는거죠.
퍼큘러 클라운의 무늬를 두고 이름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클라운이 가진 세 개의 흰색 줄이 왕관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크라운(crown : 왕관)이라고 불린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크라운이 아니라 클라운(clown)이며, 주황색과 흰색의 무늬가 꼭 광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편 퍼큘러 클라운은 그 습성으로 인해 아네모네 피시(anemone fish)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말미잘(아네모네 anemone)에 몸을 은신하는 공생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바다의 꽃 말미잘에 몸을 부비는 퍼큘러 클라운을 보면 마치 꽃밭을 뒹구는 아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퍼큘러 클라운의 우리말 이름은 무엇일까요? 바로 ‘흰동가리’입니다. 말 그대로 흰색의 세로 무늬때문에 조각(동가리)난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퍼큘러 클라운은 취미로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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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큘러 클라운은 분류학상 자리돔과에 속하는 물고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1종이 발견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도-태평양을 비롯한 홍해 해역에 분포하며 카리브해, 대서양, 동부 태평양, 하와이, 지중해 등에서는 서식하지 않습니다.
산란기는 5~11월이며 성전환을 하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는데요. 수컷으로 태어나지만 만약 암컷이 죽으면 수컷은 성을 바꾸고 암컷이 되어 알들을 번식시킵니다. 산란은 연중 내내 계속되며, 알들은 보름 경에 숙주 말미잘 근처의 편평한 표면에 덩어리 형태로 낳습니다. 퍼큘러 클라운은 해안의 암초 사이에서 살며 촉수(자포)에 독침을 가진 말미잘 안에 들어가 공생합니다. 말미잘의 독침에 한 번 쏘이면 독침 세포에서 분비되는 점액으로 어체를 둘러싸게 되어 면역이 생기는 기작을 가지고 있어 말미잘 근처에서 서식하며 큰 물고기가 공격하면 말미잘 속으로 숨고 큰 물고기는 말미잘이 독이 있는 촉수로 마비시켜 버립니다. 눈에 잘 띄는 체색으로 말미잘에게 먹이를 유인해 주고 말미잘이 먹고 남은 찌꺼기를 먹고 삽니다. 알려져 있는 것만 1000여 종에 달하는 말미잘 중 오직 10종류 만이 클라운피쉬에게 은신처를 제공한답니다.
말미잘에 몸을 부비는 퍼큘러 클라운의 모습이 궁금하시다면 국립해양박물관 3층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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