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人 MUSEUM INTERVIEW 박물관 人터뷰 그들이 알고싶다! 박물관 안(in)에서 바다를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박물관人, 지금 만나러 갑니다.
모자, 안경, 수염으로 된 사람 형상의 아이콘 Q
네. 반갑습니다.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수족관관리팀 팀장을 맡고 있는 박지용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쿠아리스트로서 주로 생물 구입과 전시기획, 수질관리, 사육 등을 담당하고 있고요.
어떻게 하면 관람객들이 해양생물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여 전시 콘셉트를 잡고 해양생물을 구입하며, 우리 박물관 식구가 된 생물들이 잘 적응하여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일련의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올해의 수족관 전시 콘셉트는 대형어류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이 오셔서 관람하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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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스트로 근무한지가 벌써 16년차가 되었어요. 우리나라에 이런 직업군이 생겨난 것이 그리 길지 않으니 초창기 멤버라 할 수 있죠. 저는 원래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취미로 스킨스쿠버를 하다가 2001년 부산아쿠아리움을 개관하면서 아쿠아리스트로 일하게 되었어요. 현장에서도 많이 배우고 생물에 대한 애정이 있으니까 알아서 또 공부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아쿠아리스트가 될 수 있느냐하는 질문도 많이 받는데요, 굉장히 교과서적인 답변이지만 생물에 대한 사랑과 정성만 있으면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요. 학원을 다니면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축적되어야 하거든요. 수족관은 ‘작은 바다’로서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요. 생물 하나하나의 습성은 물론 먹이사슬 등 자연의 법칙을 잘 알고 지켜줌으로써 생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이런 것은 교과서만으로는 절대 배울 수가 없는 부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해양생물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배우겠단 끈기가 아쿠아리스트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소양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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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박물관에 있는 생물 중에는 가오리를 좋아합니다. 가오리들이 뭐랄까, 원래 얼굴이 위쪽에 있지만
아랫부분이 얼굴처럼 보이잖아요. 투명한 아크릴벽을 타고 유영할 때 밖에서 보면 꼭 웃으면서 반겨주는
것처럼 보여요. 가오리들이 굉장히 순진해요. 온순하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친밀도도 다른 어종보다
높은 편이에요. 우리 아쿠아리스트들이 수족관에 들어가면 따라 다니면서 밥달라고 몸에 달라 붙어서
막 쓰다듬어요. 귀엽죠?
전체적인 해양생물을 놓고 봤을 땐 상어를 가장 좋아해요. 굉장히 매력적인
어종이에요. 이전에 4년 정도 상어를 담당하며 많이 관찰했고 알면 알수록 애정도 깊어졌죠.
한 예로, 상어의 피부 조직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몰라요. 바다 속을 헤엄치는데 최적화된 피부라 할 수 있죠.
빠르고 민감하고 영특한 생물이라 더 많이 알고 싶고, 친해지고 싶은 어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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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질문이 너무 심오한거 아닙니까? 하하하. 저는 바다는 놀이터 라고 생각해요. 우리 직원들한테도 늘 그렇게 말해요. 여기를 일터라고 생각하면 힘드니까 최대한 신나게 일하라고요. 살아있는 생명을 돌보는게, 아시겠지만 절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우리 몸이 좀 편해지면 생물이 힘겨워지는 거고 우리가 힘들어져야 생물들이 행복해져요(웃음). 힘든 만큼 즐겁게 하지 않으면 오래 못해요. 그리고 바다란 제가 사랑하는 해양생물들의 삶의 터전 이기도해요. 마치 놀이터처럼 그들과 신나게 놀고 교감하는 곳, 그런 곳이 바로 바다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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